Body Purification Ritual
Erasing Sensation, Reopening the Purest Rhythm.
Quinta가 몸 위를 흐르는 감각의 여운을 정돈한다면, Sexta는 그보다 먼저, 감각을 비우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신체와 인식을 정렬하는 첫 번째 리듬을 설계합니다. 씻어냄은 단순한 정결의 행위를 넘어, 감각이 정지하고 다시 순환하는 지점 — 우리가 다시 감각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물리적이자 감각적인 기점입니다.
Sexta는 향이 퍼지는 방식보다 먼저, 향이 깨어나는 방식을 고민합니다.
Voltasynthia의 감각 설계 체계인 Sensory Notation System을 기반으로, Sexta는 물과 온도, 그리고 피부의 미세한 표면 변화에 따라 감각이 어떻게 반응하고 되살아나는지를 설계합니다. 물과 함께 흘러내리는 순간부터, 향이 퍼지기까지의 짧지만 중요한 시간. Sexta는 이 흐름을 하나의 구조로 읽고, 감각의 진입점으로 환원합니다.
Sexta의 향은 강하게 남지 않습니다.
대신, 흐르고, 깨어나고, 사라지며, 감각의 가장 순수한 빈 공간을 만듭니다.
이는 향이 아닌 잔향의 리듬, 촉각이 아닌 수분의 진동, 그리고 인식이 깨어나는 미세한 파장으로 구성된 감각의 음표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비워짐을 위한 감각’이라고 부릅니다. 감각의 결을 비우는 이 짧은 리추얼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 혹은 끝마치기 직전, 우리의 리듬을 리셋하는 방식입니다. Sexta는 감각을 ‘씻는다’는 개념을, 촉각과 향이 공존하는 물리적 작동 방식으로 확장합니다.
피부를 스치는 거품의 입자감,
물의 흐름에 따라 깨어나는 향의 리듬,
그리고 따뜻한 온도에서 부드럽게 열리는 감각의 구조.
Sexta는 이 모든 과정을 감각의 첫 장으로 간주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감각의 수용체가 되고, 신체와 내면의 리듬은 조용히 정돈됩니다.
씻어낸다는 행위는 이렇듯 감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예비 리추얼입니다.
라틴어로 ‘여섯 번째’를 뜻하는 Sexta는 감각적 구성에서의 전환점이자, 하나의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넘어가기 위한 리듬의 단차를 의미합니다. 촉각, 온도, 물, 향, 시간 — 이 다섯 가지 요소는 Sexta에서 하나의 움직임으로 합쳐지고, 이 리듬은 감각의 궤도 위에서 다시 시작되는 출발점이 됩니다.
피부 위에서 부유하다 사라지는 잔향,
수분이 남긴 미세한 떨림,
이 모든 것이 다시 감각의 공간을 열고,
가장 순수한 리듬으로 우리를 되돌립니다.
Sexta
비워짐으로써 다시 감각을 수용하는,
리듬의 기점.
An afternoon that drifts slowly, where even the air dreams.
잎솜브륀
느릿하게 스며드는 오후, 공기마저 감도는 꿈.
낯선 오후의 온도는, 비밀처럼 가라앉습니다.
낮게 숨을 쉬는 이국의 잎사귀들은 더 이상 속삭이지 않고,
무겁고 느린 리듬 속에서 공기는 가볍게 무너집니다.
말을 잃은 향은, 먼지처럼 퍼져 따사로워지고,
그 투명한 경계 너머에서, 한 겹의 시간은 아스라이 스러집니다.
구매하기